시흥시 지역구 의원 및 도지사 민원 내역
안녕하십니까?
오이도 해양단지 주민입니다.
오이도는 관광지 이기도 하지만 시흥시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주택가 이기도 합니다.
오이도 해안 뚝방길로부터 불과 한 두 블럭 뒤부터 주택가가 분포해 있습니다.
거리가 가까운 탓에 낮에도 소음을 피하기 어려운 곳이 많이 있지만 심각한 것은 퇴근 이후 주민들이 휴식을 취해야할 저녁부터 심야시간 까지 폭죽 소음이 끊이지 않는 것입니다.
폭죽은 빨간 등대 주위 뿐만 아니라 뚝방길 전역에 걸쳐 터지고 있어 소음을 해양단지를 둘러싸고 퍼진 후 주택가 뒷편 동산에 반향되어 한 번 더 울리는 것 같습니다.
여름철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는 주민들은 문을 열어놓고자 하나 폭죽 소음 관계로 그게 쉽지 않습니다. 가을이 다가온 지금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도록 문을 열어놓고 싶어도 폭죽 소음 스트레스로 집의 모든 문을 다 닫아야 잠을 잘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을 닫아도 조용한 심야에 울리는 폭죽 소음은 막기 힘듭니다.
문을 닫고 자니 공기 또한 답답합니다.
해양단지가 시화공단과 가까워 아침 일찍 출근해야하는 주민들이 많으나 새벽 2시, 3시 심지어 4시에도 울리는 폭죽 소음으로 숙면을 취하기가 어렵습니다.
여기엔 외국인 노동자도 많으나 한국말로 한국 기관에 어떻게 호소라도 잘 할 수 있을까요?
주민들의 말을 들어보면 예전에 시흥시 항의방문까지 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흥시가 내놓은 대책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 역시 국민신문고를 통해 수차례 민원을 넣었지만 처리기관이 시청과 경찰청을 왔다갔다 하다가 무의미한 답변만 받을 뿐입니다.
코로나 상황 속에 시도 때도 없이 여러 사람 모여 불꽃 놀이를 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이걸 방치하는 시당국도 문제 입니다. 주민들의 항의와 민원을 그렇게 수차례 받고 답변을 위해 실제 주민의견 수렴이나 현장 방문을 얼마나 제대로 해봤는지 의문입니다. 그런 절차 없이 답변을 했다면 완벽한 기만입니다.
과연 야간/심야에 폭죽 소음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오이도를 방문하는 공무원이 있기나 할까요?
직접 못한다면 외부조직에 실태조사를 의뢰할 수는 없었을까요?
저도 엔지니어로서 일하지만 과연 사기업에서 불만콜을 받고 현장 방문이나 불만 담당자를 만나지 않고 일을 해결하는 일이 가능할까요? 과연 사기업에서 몇 년에 걸쳐 불만콜을 받고도 영업이 가능할까요?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게 간단히 날라오는 민원 답변에 놀랍기 그지없습니다.
수시로 112로 전화해보지만 몇 번 해보면 굉장히 똑같은 답변을 받습니다. 소음이 나는 위치를 묻지만 저와 주민들이 수년에 걸쳐 똑같은 답변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질문을 합니다. 간혹 조롱 같이 들리기도 합니다.
소음이 나는 위치는 빨간 등대 주변 포함 뚝방길 전역입니다. 담당 경찰이 이걸 모른다면 더 문제입니다.
또한 전화를 해도 폭죽 소음이 그치는 것도 아니고 실제 출동 여부도 알 수 없습니다.
예전에 부산에 살 때는 112 민원에 대해 결과 통보 문자를 받아보았으나 여긴 전혀 그런게 없습니다.
그리고 심야에 폭죽 소리가 나는 이유 중 하나는 폭죽을 파는 노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걸 단속해달라고 했더니 간단하게 시에서 해야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뚝방에서 폭죽이 얼마나 많이 터트리는지 보행자 보행이 불가능하고 뚝방 아래 자전거길 이용이 불가한 경우도 많습니다. 자전거길로 가다보면 수시로 머리 위에서 폭죽이 터지기도 합니다. 완벽한 통행로 제한 권익 침해 사례라고 봅니다.
여기 이사오기 전에는 야간 조깅도 좋아했는데 아예 생활 패턴을 바꿔서 새벽 조깅을 합니다만 새벽에 뚝방길을 가다보면 이건 뭐 그야말로 쓰레기 천지인데 폭죽 쓰레기가 거의 절반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관광객 역시 조용한 밤바다를 구경왔다가도 시끄러운 폭죽으로 인해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봅니다. 과연 조용한 밤바다를 보고싶어하는 관광객이 많을까요 아니면 깜짝 놀라거나 귓가가 멍멍한 분위기의 바다를 보고싶어하는 관광객이 많을까요? 바닷가에서 바다내음 갈매기 소리를 듣고 싶어할까요? 아니면 폭죽 소리와 화약냄새 화약 연기 자욱한 바다를 보고싶어할까요?
답은 뻔합니다. 폭죽으로 인해 관광객에게 오이도는 불쾌하고 시끄럽다는 인상만 남깁니다.
폭죽을 터트리는 이들 중엔 어린이 간혹 눈에 많이 띄곤 합니다. 과연 폭죽을 구매 및 사용할 수 있는 나이인지도 의심스럽고 안전이 염려되기도 합니다.
오이도는 갯벌을 앞에 두고 있어 갯벌의 조류 및 기타 갯벌 생태계가 오이도의 자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폭죽으로 인해 갯벌 생태계를 교란하고 각종 조류에 위해가 되기도 합니다.
폭죽 화약에 의한 대기/환경 오염으로 환경/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보고가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여럿 나옵니다.
해외에서는 폭죽으로 인한 피해를 감안하여 폭죽 판매 제한하는 지자체도 있고 소매점들 스스로 판매를 자제하기도 합니다.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https://magazine.hankyung.com/business/article/202001078043b
우리 사회도 이만하면 그럴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문제가 오이도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바닷가 마을에 공통적인 문제 입니다. 경포대 안면도 해운대 등 거의 모든 바닷가에서 폭죽 소음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의원께서 오이도를 시작으로 이와같은 전국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주택가 폭죽 사용 및 판매 제한에 관한 입법안 부탁드립니다.
계속해서 시흥시 주민 편익을 위해 힘써 주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물론 답변도 없고 관심도 없는 듯하다.
주변 배곧이나 거북섬쪽이 많이 개발되어 주민들 파워도 더 세고 건설업자들 로비도 많다보니 오이도는 관심 외 지역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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